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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2011.12.07 일본 워킹홀리데이 여행기 프롤로그 / 2011. 01. 24.

일본 워킹홀리데이 여행기 제1화 <1> / 2011. 01. 26.

§ 일시 : 2011년 01월 26일 수요일
§ 장소 : 아이치 현 이누야마 시 이누야마 성 (愛知県犬山市犬山城) 일대




내가 전국시대 덕후는 아닌데 그냥 왠지 모르게 일본 성이나, 옛날 일본의 마을 거리 같은 걸 좋아해.
그냥 그런 것들을 보기만 해도 일본에 온 느낌이 든다. 정감도 들고. 그렇게 해서 가까운 곳을 이리저리 조사해 본 결과 나고야에서 전철타고 1시간도 안되는 거리에 이누야마 시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.

아직 일자리도 구하지 않은 상태였고, 처음 몇주간은 적응도 할 겸, 여행이나 다녀볼까 싶어서 짐 놔두고 그냥 카메라 들고 아무데나 쏘다니고 있었어. 나고야 역에서 메이테츠 (名鉄) 타고 북으로 1시간 덜 되게 달리면 이누야마 시에 도착한다.



[여행의 시작, 메이테츠 이누야마 역]



[뒤를 돌아보면 보이는 평범한 중소도시의 거리]


솔직히, 교복이 꼴려서 찍었다고는 말 못하겠다. 이미 다 적었지만.
미안. 교복 덕후라서.

위 지도에서 이누야마 역이 적혀진 곳에서 서쪽으로 본 거리야. 거기서 서쪽으로 걷다가, 오른쪽으로 쭉 걸으면 일본에서의 첫번째 여행지인 이누야마 성으로 가는 길이 되지.



[이누야마 성으로 가는 길]


아까도 말했듯이, 나는 그냥 이런 길이 좋아. 이런 길이 있는 곳이라면 난 정말 의미없는 여행지라도 그냥 카메라 들고 나서긴 한다.
왠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지.




[이누야마 성 앞의 관문, 하리츠나 신사]


더불어 나는 일본의 신사가 너무 좋아. 그냥 가서 앉아만 있어도 치유되는 느낌이 있다.
물론 신사 갈때는 전에 충분한 조사가 있어야 해. 어떤 신을 모시고 있는지. 아무래도 난 김치맨이잖아? 자칫 전범을 모시고... 모신다는 표현도 그렇나, 여튼 전범을 안에 데려다 두고 있는 신사에 자칫 참배했다간 스시맨이 되어버렷...!



[이누야마 성]


첫 여행이라 설레였던지, 아침에 눈이 졸라 빨리 떠지더라고. 그래서 눈 뜬 김에 설렌 마음을 안고 갔는데, 아직 성이 문을 안열었어욬ㅋㅋ
9시부터 문을 연대. 김치맨 한명이 8시 반부터 입구 앞에서 어슬렁어슬렁 거리니까 관광객이냐고, 그렇다고 하니까, 그냥 들어가래. ㅋㅋ
그래서 들어갔더니 보이는 크고 아름다운 성이 눈 앞에 있더라. (사실 크진 않다. x만함)

자세한 건 (http://ko.wikipedia.org/wiki/%EC%9D%B4%EB%88%84%EC%95%BC%EB%A7%88_%EC%84%B1) 여기를 참조하시게.
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일본에서 현존하는 제일 오래된 성이란다. (나머지는 2차 세계대전때 날아가거나 지진크리로 풀싹 주저않아서 다시 지은게 태반)
그리고 알다시피, 큰 성, 오사카 성이나 요런데 가 보면 전부 내부는 공사 다 해서 전시관처럼 만들어 놨지만, 이누야마 성 천수각은 옛날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옛 정취도 느낄 수 있지.



[이누야마 성 천수각 위에서 보이는 키소가와]


아이치 현에서 제일 큰 강, 키소가와 (木曾川).

풍경도 좋고 애늙은이처럼 강을 보면서 정취를 느끼고 있었는데, 아까 말했듯이 난 입장 시간 전에 들어와버려서, 아직 관리인 할아버지가 청소를 하고 있었어. 그런 나를 보더니 어디서 왔냐고, 아 한국인입니다, 하고 말하니까 자기도 10년전에 한국에 간 적이 있다고.
한국은 매우 뜨거운 나라라고, 난 여지껏 그런 역동적인 나라를 본 적이 없다, 전쟁과 일제 강점 덕분에 옛 문화재가 많이 소실되었지만, 한국은 참 멋진 나라다, 등등을 들으니 왠지 반도의 자부심이 생겨서 너무 좋았다.
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관광객도 별로 없었고, 난 그자리에서 그 할배랑 1시간동안 얘기를 나눴다. 마지막엔 강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 찍어주시더라.



[뭘보냥]


돌아오는 길에 찍은 냥이. 긔엽긔...

제1화의 1편은 여기까지, 2편은 이누야마 시 메이지무라 편.

일본 워킹홀리데이 여행기 프롤로그 / 2011. 01. 24.

§ 일시 : 2011년 01월 24일 월요일
§ 장소 : 아이치 현 나고야 시 나카 구 사카에 (愛知県名古屋市中区栄) 일대




2년간의 준비 끝에, 제대를 하고, 복학 한 뒤 한 학기를 다닌 다음에, 2011년 1월 22일, 일본 워킹홀리데이에의 길을 떠났어.
보통 일본 워킹홀리데이면 수도권, 오사카권, 아니면 뭐 후쿠오카나 홋카이도겠지? 나고야에서 한다는 놈 본 적도 없고 실제로 내가 지금껏 살면서 하는 사람 딱 한명 봤어. 뭐, 나 같은 경우에는 나고야에서 하는 이유가 생겼지만. (사실 처음 계획은 오사카였지.)

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수기로 자세히 적을거야.

여튼 그렇게 1월 22일에 난 중부국제공항 (센토레아) 에 도착했고, 아는 사람의 집에 ㅡ 사실 처음엔 나고야에 아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한 2달만 신세지고 오사카로 떠날 예정이었지. ㅡ 짐을 풀고, 24일에 처음으로 시내 구경을 하러 나갔어. 겨울이었지.

여행기 서두에 미리 적어두지만, 카메라는 Canon E450D, 렌즈는 18-55mm 번들 렌즈.
사진 찍는 기술? 그딴거 없다. 그냥 초점만 맞추고 찍는 개허접이니 사실 이게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지만, 사진 못났다고 까지 말고 그냥 봐 주길 바란다. ㅇㅇ;

거창하게 여행기라 적어놨지만 난 글솜씨 조트망이라 그냥 사진 열거하는 수준에 불과하니까 그 정돈 참고 봐 주길 바란다.



[나고야시 사카에 일대, 히사야오도리 공원]




[나고야 TV타워와 분수대]




[밤의 오스칸논과 오스 거리]


사실 그냥 집에 있기 심심해서 밤에 나와서 아무 목적없이 돌아다닌거라 슈ㅣ발 사진조차 목적의식이 없는 재미없는 사진이 되었다.

첫 여행기는, (이건 시발 여행기가 아냐) 대충 이렇게 마무리.
프롤로그라고 봐줘.

내년 1월말 귀국인데, 그 때까지 (어짜피 지금 졸라 할 짓도 없음) 이런 식으로 자주 올릴테니 잘 봐주길 바래.
이 여행기는 나중에 내가 워홀 끝나고 한국 돌아가서 그냥 자기만족으로 수기를 쓸껀데 거기에 여행 카테고리에 끼워 둘 거야. 그 때도 잘 부탁 ㅇㅇ;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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